안녕하세요 10번째 트랙을 맞은 '꿍디의 데플리'입니다!🐻📷 오늘은 '장르별 앨범 컬러 팔레트' 편이에요. 요즘 음악 플레이어에서 노래를 틀면 화면에 앨범 커버가 크게 보이죠. 대부분의 앨범 커버가 노래의 분위기나 아티스트의 정체성을 드러내는데요. 각 색깔이 가지는 이미지가 다르기 때문에 장르마다 앨범 커버에 많이 쓰는 색이 다르지 않을까? 하는 의문을 갖게 됐어요. 그리하여 탄생한 팔레트 그래프, 지금 공개합니다!
🎵 DATA ROOM
👉 그룹 vs 솔로 멜론 팬 수 차이
와 회색 선배님, 가요계를 뒤집어놓으셨다!
들어가기 앞서 그래프 설명을 할게요. 최근 2년간 멜론 장르 차트에 있던 4,799개 앨범 커버에서 색을 추출했어요. 총 11가지 색으로 분류했는데요. 갈색🤎, 빨간색❤️, 분홍색💗, 주황색🧡, 노란색💛, 녹색💚, 파란색💙, 보라색💜, 흰색🤍, 회색🐘, 검은색🖤 순으로 나열했습니다.
6개의 팔레트에서 눈에 띄는 특징 몇 가지를 짚어볼게요. 먼저 앨범 커버에서 가장 흔히 쓰이는 색은 회색과 갈색이었어요. 트로트를 제외한 모든 장르에서 회색과 갈색 비율이 각각 1, 2위를 차지했습니다. 실제로 그래프에서 회색 부분이 길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죠.
색상 팔레트가 가장 화려한 장르는 트로트였어요! 무채색(흰색, 검은색, 회색)을 제외한 유채색 비율이 75%로 가장 높았습니다. 댄스 장르의 경우 분홍색의 비율이 12%였는데요. 대부분의 장르에서 분홍색 비율이 10% 미만인데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수치였어요. 여기에는 블랙핑크, 오마이걸 등 여자 아이돌 앨범의 영향이 컸어요. 특히 블랙핑크의 앨범 <마지막처럼> 커버의 경우 핑크색이 99.3%를 차지하네요. 아이돌과 트로트 음악의 신나는 비트와 잘 어울리는 팔레트네요!
발라드는 무채색 비율이 가장 높은 장르였어요(47%). 그래프의 보라, 분홍, 초록색 부분에서 보이듯이 팔레트의 채도 또한 전반적으로 낮았습니다. 발라드와 트로트의 보라색끼리 비교했더니 쉽게 차이를 확인할 수 있었어요. 발라드 팔레트 중에서 보라색 부분의 평균 채도는 30.5%에요. 트로트 장르 <내일은 미스터트롯> 앨범의 1위색 채도는 67.6%였어요. 확실히 발라드의 보라색 채도가 낮다는 걸 알 수 있었어요. 발라드는 채도가 높은 색을 피하면서 차분하고 음울한 분위기를 가져가네요.
👉 색상 팔레트를 점령한 앨범은?
여기도 저기도 서바이벌 프로그램
이번에는 장르별 팔레트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앨범 두 가지를 살펴볼게요!
먼저 트로트 장르에서는 <내일은 미스터트롯> 앨범 시리즈가 눈에 띄어요. 트로트 앨범 팔레트에 포함된 앨범 커버 총 328개 중 무려 90개가 <내일은 미스터트롯> 시리즈였습니다. 앨범 색상을 보면 보라색 계열이 대부분을 차지하는데요. 이 영향으로 인해 트로트 팔레트의 경우 보라색이 18.9%로 1위를 차지했어요. 트로트를 제외한 모든 장르에서 1, 2위를 회색과 갈색이 차지한 것을 고려하면 매우 특이한 결과에요.
다음으로 힙합 장르에서는 <쇼미더머니> 앨범 시리즈가 상당히 많았는데요. 전체 330곡 중 36곡이 <쇼미더머니> 8과 9 앨범에 수록되어 있었어요. 앨범 색상을 살펴보면 검은색 계열의 코코아 브라운이 대부분을 차지하네요. 이 영향인지 힙합 장르는 검은색 비중이 모든 장르 중 가장 높았어요(8%).
🧪 METHODOLOGY
꿍디가 이번 주 데플리의 방법론을 자세히 소개해드려요.
💎 장르별 앨범 커버 집계 방법은?
멜론 홈페이지의 장르별 월간 차트를 이용했어요. 지난 2년간 1, 4, 7, 10월 차트 장르별 TOP 100에 오른 곡들을 집계했습니다. 데이터 수집은 파이썬 패키지 Selenium과 BeautifulSoup을 이용했어요.
💎 앨범 커버 색상 추출 방법은?
TinEye라는 색상 추출 사이트를 이용했어요. 각 앨범에 쓰인 색상을 최대 10개씩 추출했습니다. 이후 chir.ag라는 사이트에 색상코드를 입력해 세분화된 색상 이름을 추출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