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와 %p의 차이에 대한 매드매스는 잘 보았는가? 새로운 보금자리에서 매드매스를 볼 수 있도록 했는데 독자 한 분께서 댓글을 달아주셨더군. "300% 증가했다"는 표현이 두 배를 의미하는 건지 세 배를 의미하는 건지 헷갈린다는 의견이었네. 관련된 내용은 여기에 답변을 해 두었으니 궁금한 분들을 살펴보게나! 이번 주는 % 패밀리에 대해 살펴보려고 한다네. %와 모양이 비슷한 ‰, ‱ 친구들과 ppm이 무엇인지 살펴보도록 하겠네.
‰ 는 천분율
낯선 벗들이 많을 걸세. 퍼센트 기호랑 닮아있지만 0이 하나 더 있는 모양이지? 이 친구의 이름은 퍼밀이라네. 지난주에 살펴본 %가 백분율을 의미했었지? 복습해보자면 퍼센트는 라틴어 Per와 100을 나타내는 라틴어 수사인 Centum이 합쳐진 말이라네. 오늘 소개할 퍼밀(‰)은 Per와 1000을 뜻하는 라틴어 mille가 합쳐진 말이라네. 천불율을 의미한다네.
아마도 이과 친구들은 퍼밀 기호가 익숙할 거라네. 수학이나 지구과학에서 바다 염분의 농도를 계산할 때 쓰였던 녀석인데 최근까지 사용하고 있는지 모르겠구만. 바닷물 1kg에 녹아있는 염류의 양을 계산할 때 분모가 1kg 죽, 1000mg니까 바로 천분율인 퍼밀을 사용하는 것이지.
천분율은 황금 바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네. 표면에 적혀있는 999.9를 보게나. 이 황금 바는 24K 순금인데 순도를 나타낼 때 퍼밀 단위로 표시했기 때문에 표변에 999.9라고 적혀있는 것이라네. 즉 0.9999의 순도라는 의미지. 물론 99.99라고 표시된 황금 바도 있는데 이 경우에는 퍼밀이 아닌 퍼센트를 사용해 순도를 표시한걸세.
퍼밀보다 더 미세한 비율을 보여주는 ‱도 있다네. 아마도 예측했다시피 이 녀석은 만분율을 뜻하네. 퍼밀리야드(Per + Myriad, Myriad는 무수하다는 뜻)라고 불리고 때로는 베이시스포인트(BP)라고도 불린다네. 금융쪽에서 금리나 이율을 계산할 때 종종 보이는 용어라네. 이를테면 이율이 3%에서 3.05%로 올랐다면 그 차이가 5 베이시스포인트라고 할 수 있는 것이지. 만분율이니 1 베이시스포인트는 0.01%이라네!
ppm도 우리 민족이었어
ppm도 모양은 다르지만 같은 퍼센트 패밀리라고 할 수 있네. 과학분야에서 백분율, 천분율, 만분율로도 표기하기 어려운 아주 미세한 비율을 표현할 때 쓰는 게 바로 pp[ ] 스타일이라네. pp는 Parts-Per를 뜻하고 뒷부분에 비율이 들어가는 형식이지.
ppm은 Parts Per Million 즉, 백만분율을 뜻한다네. 보통 ppm은 공기 내 오염물질의 농도를 표현할 때나 하천의 오염도 등을 표현할 때 사용하지.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400ppm이라고 하면 전체 1,000,000중에 이산화탄소가 400만큼 있다는 뜻일세.
만약 400ppm을 %로 바꾼다면 어떻게 되겠는가? 한번 생각해보게나. 1,000,000분의 400이라는 숫자를 백분율로 표현하기 위해 100을 곱하면 될 걸세. 그렇다면 10,000분의 400이 될 것이고, 이걸 표현하면 0.0400%가 되겠지. 즉 400ppm는 0.04%일세. 이해가 되었는가? 오늘의 매드매스는 여기까지라네. 혹시 궁금한 사항이 있다면 댓글을 달아주게나~ 그러면 다음 주까지 안뇽!
퀄리티 높은 글 잘 보고있습니다! 항상 감사드립니다😘